Sunday, October 02, 2005

소프트웨어 시장의 왜곡

기업대 기업이 관련한 일은 항상 수주를 하는 측, 소위 말하는 을과 발주는 하는 측, 즉 갑이 존재한다. 기업과 기업이 거래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정도로 드러나는 주종의 관계가 드러난다. 종종이라고 썼지만 IT 산업계에서의 이론 관계는 종종이 아니라 늘, 항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이런 관계때문에 본연의 일보다 부가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직업의 좋고 나쁨이 이 관계에서 주종을 어떻게 차지하느냐로 결정되기도 할 정도이니, 그 정도는 가히 심하다 하겠다.

약 3달간의 컨설팅업 20여분, 전자 분야의 약 10여분, 그리고 소프트웨어 분야의 20여분을 통해 질의를 해본 결과 소프트웨어에서의 이런관계가 전자, 다른 컨설팅보다도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왜일까? 복잡 다단한 이유로 풀어쓸 수 있겠지만...

단 하나 가장 큰 이유는 엔지니어, human power의 quality인 것 같다. (이게 아니라고 생각 하시는 분은 다양한 다른 의견 환영한다.)human power의 quality는 replaceability에서 기인 한것 같고..

즉 아무나 이일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너(회사)가 아니라도 이일을 할 데는 많이 있다." 뭐 이런 생각이 발주는 하는 회사의 마음속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런 발주사에 대응을 하려다 보니 수주사는 cost를 줄일 방도를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고급 인력보다는 싸고 말 잘 듣는 인력을 쓰게끔 하게되는 것이다. 주구장창 고객과 싸우고, 주말도 없으며, 세븐투 일레븐(아침 일곱시에 출근 저녁 11시에 퇴근)으로 일하며, 복지 따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야에 남아 있을 고급인력은 있을리 만무하다.

결국에는 replaceability가 극도로 높은 사람들을 낮은 가격에 부리는 다수의 회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이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이런 사람들이야 갑질을 해야 제대로 결과가 나온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와중에 정말 중요한 소프트웨어의 산업 부분이 왜곡되고 전부 하향 평준화되어 갑싸고 별 가치없는 쓰레기 소프트웨어로 넘쳐나는 것이다.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는 개념따윈 물건너간지 오래다. 서로가 멋진 상승 작용을 일으켜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 단 1%의 시장도 가지지 못하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런식으로 지속적으로 아래로아래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 이것 봐라 아무나 하지 않느냐고 반증이라도 하듯이 경제, 경영, 미술, 체육, ... 수없이 많은 비진공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으며, 이것의 위험함, 잘못만든 소프트웨어를 비판할 세력 조차 잃어 버린 체로 표류하고 있다. 아무나 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많은 UNUQALIFIED humman power는 이제 너무도 많이 누워서 침뱉기를 많이 한 탓에 더이상 침을 뱉을 데도 없다. (replaceability는 이러한 누워서 침뱉기 식의 행동 양태로 인해 더욱 가속을 받고 있다.)